“로또? 담배나 사라” 핀잔에…80대 노인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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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29일 0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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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80대 노인에 핀잔을 들었다는 이유로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28일 서울고법 형사2부(설범식 부장판사)는 최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 씨(27)에게 1심의 징역 20년보다 형량이 늘어난 징역 23년과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살인 범행은 사실상 별다른 이유가 없는 무작위 살인에 해당한다"며 "범행의 방법과 수법 역시 잔혹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범행 직후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후송돼 회복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서 보존적 치료를 받아오던 피해자는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며 “피고인이 여러 차례 폭력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누범기간 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을 더해 보면 처벌을 가볍게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A 씨는 지난해 6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술집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이들과 술을 마시다가 다른 참석자 B 씨(80대)를 5분간 80회가량 마구 폭행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인근 마트에서 로또를 구매하려다가 B 씨가 ‘담배나 사라’며 욕설을 하자 폭행을 시작했다. 그는 B 씨가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데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B 씨는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지난 5월 끝내 숨졌다.

A 씨는 학창 시절 무술을 약 6년간 배웠고, 관련 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미성년자때부터 폭력 사건으로 여러 차례 보호처분을 받았고 2017년 이후 6차례 동종 전과도 있었다.
#로또#담배#노인 폭행#20대#8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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