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앙이 무슨 죄냐”…파리올림픽 호명 실수에 또 악플 테러

  • 뉴시스
  • 입력 2024년 7월 29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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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주최 측의 호명 실수로 악플 테러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28일 파비앙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림픽 D1! 12년 만에 수영 메달! Feat 댓글 테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와 함께 “난 이미 내 나라에 있으니 ‘네 나라로 돌아가라’ 하지 말기. 대한민국 1호 욕받이 올림”이라는 댓글을 고정했다.

해당 영상에는 수영 400m 자유형에 출전했던 김우민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 경기장을 찾은 파비앙의 모습이 담겼다.

파비앙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어제 개막식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며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SBS에서 생중계하고 있어서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방송이 다 끝나서야 알게 됐다”며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정말 당황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올림픽이라 (한국을 사랑하는 프랑스인으로서) 이 사태가 너무 화가 나고 실망스럽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사태로 프랑스 출신인 파비앙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그는 ”집에 가니까 인스타그램과 이메일, 댓글 테러를 당하고 있더라. 사실 어떻게 보면 저한테 익숙한 일“이라며 ”카타르 아시안컵 때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 사태 때도 댓글 테러를 당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제 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라 제가 욕 한 바가지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에는 제 고향에 있기 때문에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댓글은 못 달고 계시더라. 다행이다“며 유쾌하게 대응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파비앙이 무슨 잘못이냐“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게 너무 마음 아프다“ ”나라 망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직위 측은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해 비판을 받았다. 26일 열린 개막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 선수단을 태운 배가 입장하자 ‘R?publique populaire d?mocratique de Cor?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라고 각각 소개한 것.

이는 모두 북한을 뜻하는 표현이며, 올바른 명칭은 ‘Republique de coree’와 ‘Republic of Korea’다.

이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고, IOC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한국 선수단장에게 공식 사과 서한을 전달했다.

그러나 실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파리올림픽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Oh Sanguk)의 이름을 ‘오상구(Oh Sangku)’로 잘못 표기했다. 이후 국내 누리꾼들이 항의 댓글을 달면서 이름은 수정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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