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29일 ‘사이버 렉카’를 수사 중인 수원지검에 “악성 콘텐츠 유포와 협박·공갈 범행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범죄수익을 박탈하라”고 지시했다. 사이버 렉카란 교통사고 현장에 앞다퉈 몰려드는 레커차(렉카)처럼 악성 이슈에 몰려들어 자극적인 영상 콘텐츠를 게시해 수익을 내는 유튜버를 뜻한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 총장은 이날 김유철 수원지검장으로부터 사이버 렉카 관련 수사 상황과 계획을 보고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이버 렉카가 수익 창출과 영리 목적으로 혐오를 조장해 유명인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극심한 명예훼손과 모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앞서 15일에도 일선 검찰청에 사이버 렉카에 대한 엄정 수사를 지시한 바 있다. 그는 동일인이 여러 건의 범죄를 저지른 경우 엄벌을 위해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라고 했다. 또 동종 전력이 있거나 지속·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 또 계획적·악의적으로 범행하는 경우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을 지시하기도 했다.
수원지검은 이달 초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에 대한 사이버 렉카의 명예훼손·모욕·협박·금품 갈취 범행 정황이 불거지자 16일 전국 검찰청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26일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를 공갈·협박·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수원지검은 이들과 다른 피의자들의 공모 관계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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