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2018년 5월 장남 졸업식에 맞춰 미국 공무출장 일정을 조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휴일에 차를 사비로 대여해서 개인적으로 혼자 다녀온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저위원회에서 열린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에서 “약 14시간의 비행의 겪어야 하는 장거리 출장은 주말에 가 시차 적응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그 주 일요일 휴식날 저 혼자 다녀온 것”이라고 말했다.
출장 시기를 장남 졸업 시기와 맞췄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렇지는 않다”고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매년 8월쯤 반복해서 다녀오는 출장이지만 그 해 6~7월엔 경찰청장 교체가 예정돼 있어 일정을 빨리 마무리해야 5월에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2018년 5월 12일부터 20일까지의 일정으로 미국으로 공무 출장을 갔는데 출장 기간 중 5월 13일 조 후보자의 장남이 다녔던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의 졸업식이 열렸다.
조 후보자는 해당 출장의 목적과 관련해선 “국회 정보위 소관”이라면서 “정보위 소관 사항은 국회법에 따라 정보위에 보고하도록 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을 피했다.
비행기 항공료, 숙박료와 관련된 국비가 지원된 게 아니냐는 질문엔 조 후보자는 “출장 일정에 대해 국비가 지원되지만 그 사이에 제가 개인적 일정을 전혀 소화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핸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2억 가까이 재산을 축소해 신고했다는 의혹엔 “재산 변동 신고는 제가 제대로 확인을 못한 것 같다”면서도 “허위 신고는 아니다. 제가 직접 작성한 차용증이 있지만 분실해 해외에 거주하는 차남의 동의를 받고 이번에 다시 작성했다”고 반박했다.
조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재산으로 서울 송파구 소재 아파트와 예금 등 19억9657만2000만원, 차남 명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오피스텔을 3억2301만 원으로 신고했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신고액을 올해 3월 1억2428만 원으로 낮춘 바 있다.
해당 오피스텔의 경우 조 후보자의 배우자와 차남이 변제기일이 누락된 차용증을 작성하는 등 대출을 가장한 오피스텔 우회 증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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