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낮에 찾던 그 사람?”…퇴근길에 실종 장애인 찾은 제주 경찰관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7월 29일 14시 56분


제주경찰청 소속 임성철 경위가 퇴근 중 발견한 실종자.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경찰청 소속 임성철 경위가 퇴근 중 발견한 실종자.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에서 퇴근 하던 경찰관이 실종됐던 중증 장애인을 발견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29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8시 15분경 제주경찰청 소속 임성철 경위는 실종 신고된 50대 중증 장애인 A 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당시 임 경위는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고 있었는데, 제주시 영평동 가시나물 버스 정류소 인근에서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 있던 남성을 목격했다.

그는 이날 드론으로 실종자를 수색 했던 동료가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며 언급한 사건을 떠올렸다. 실종자가 노란 조끼를 입은 채 사라졌고, 제주시 월평동에 있던 분양사무소 인근에서 마지막 행적이 확인됐다는 내용이었다.

임 경위는 노란 조끼를 입은 남성을 보고 갓길에 차를 세웠다. 그러고는 남성과 대화를 하며 인적 사항을 확인했다.

제주경찰청 소속 임성철 경위가 차에서 내려 실종자에게 인적사항을 물으며 확인하는 모습.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경찰청 소속 임성철 경위가 차에서 내려 실종자에게 인적사항을 물으며 확인하는 모습. 제주경찰청 제공
배회 남성이 A 씨라는 걸 확인한 임 경위는 인근 편의점에 데리고 가 음식과 음료를 사 주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함께 있었다.

A 씨는 임 경위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약 13시간 동안 일대를 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 가족은 “세 번째 실종 신고임에도 빠르고 무사히 A 씨를 찾아줘 매우 고맙다”고 인사 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동선을 파악해 수색을 벌이고 폭염으로 열사병 등 위험이 높아 실종 경보도 발령했지만, A 씨를 찾지 못했는데 동료 사건에도 관심을 가진 임 경위 덕에 무사히 실종자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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