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밤낮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 사이에선 ‘열대야에 잠을 설치고 사우나 속으로 출근하는 기분’이란 말까지 나온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속초시와 강릉시에선 오전 최저기온이 각각 30.6도와 30.4도를 기록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속초에서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건 처음이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안 내려가는 열대야는 6월 초부터 이달 28일까지 전국 평균 총 7.1일 발생했다.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된 2018년 6, 7월 열대야가 7.1일 발생했는데, 올해의 경우 7월이 사흘 남은 만큼 2018년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기록적 더위였던 1994년 6, 7월 열대야 기록(8.5일)도 깰 가능성이 있다.
열대야가 지면을 달군 탓에 아침부터 폭염이 발생하는 것도 최근 특징이다. 29일 오전 10시 전국 183곳 지역 중 177곳(97%)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역이 106곳으로 폭염주의보(71곳) 지역보다 많았다. 최고 체감온도가 이틀 넘게 35도 이상일 것으로 전망될 때 폭염경보가, 33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가 내려진다. 기상청은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찜통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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