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가 30일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 입은 고객, 판매자, 파트너,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구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위메프·티몬 미정산 사태 현안질의’에서 “15년 간 제 모든 것을 걸고 비즈니스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고, 단 한 푼도 내 사익을 위해 (회사 돈을) 쓴 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에게도 시간을 주신다면 제가 티몬과 위메프의 경영사이클과 사업을 어떻게 정상화 시킬지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구 대표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돈을 얼마나 동원할 것이냐’는 정무위 위원의 물음에 “큐텐 그룹이 (사태 수습을 위해) 지금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 원”이라면서도 “바로 투입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저는 제가 가진 모든 걸 회사에 투자했다”며 “제가 보유한 큐텐 지분은 38%이고, 회사 지분 가치가 잘 나갈 땐 500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다만 현재 이같은 상황 때문에 (가치가) 인정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다른 정무위 위원이 ‘그룹 산하 계열사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전자상거래 판매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판매 대금을 돌려막기 했던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절대 아니다”라며 “진정으로 한 치의 그런 욕심이 없다”고 했다.
더불어 다른 정무위 위원이 구 대표가 앞서 “사재를 출연하고, 주식을 팔거나 담보를 해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한 뒤 이날 오후 법정관리를 신청 한 것을 지적하며 ‘수습의지가 있는 게 맞는지, 시간끌기 하고 채무불이행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 아니냐, 그래서 고의부도, 폰지사기의 의혹이 있다고 본다’고 말하자 구 대표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이날 정무위 현안질의에는 구 대표와 함께 류화현 위메프 대표·류광진 티몬 대표가 출석했다. 관계기관에서는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수현 한국소비자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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