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9일(현지 시간) 바이오산업 협력 강화를 위해 중국 충칭시 양강생명과기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는 2017년부터 서울을 대표하는 바이오산업 육성 앵커시설로 동대문구 홍릉 일대에 서울바이오허브를 개관해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 중이다. 시는 2026년까지 총 1조3000억 원 규모의 서울바이오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중국의 5대 제약기지 중 하나인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를 방문해 “바이오산업은 향후 10년 뒤 반도체와 함께 가장 중요한 산업군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도 홍릉 허브를 거점으로 바이오산업을 도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는 중국 정부가 ‘건강한 중국’ 전략을 위해 2011년부터 조성 중인 100만 ㎡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다. 현재 60만 ㎡에 150여 개 바이오기업이 자리잡고 있으며, 완공 뒤에는 25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루오린 양강신구 당서기 등과 함께 단지 내의 양강생명과기성 전시홍보관과 바이오기업을 방문해 충칭시의 바이오산업 육성 계획을 살폈다. 양강생명과기성을 운영하는 충칭양강신구개발투자그룹은 생명과학·바이오기술을 포함한 첨단산업 연구와 도시 인프라 건설 등을 제공하는 자본금 약 2조 원 규모의 중국 국영기업이다. 오 시장은 루오 서기에게 “서울시의 바이오산업 육성방안에 대해 고민 중인데, 양강신구의 바이오 정책과 대표적인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후헝화 충칭시장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문화·관광 등 도시 외교 활성화와 경제·첨단산업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인 ‘제1회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 충칭시를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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