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끄지 않은 노인 때문에 다른 주민이 다쳤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헬스장 러닝머신(러닝머신) 사고’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 씨는 “며칠 전 작은딸이 아파트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에 올라가다 사고가 났다”며 “먼저 운동하시던 영감님이 전원 스위치를 끄지 않았고 딸은 그것을 모르고 올라서다 엎어지며 무릎에 상처가 났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애 엄마가 노인에게 항의했지만, 노인은 “내가 스위치를 끄고 내려야 하냐?”며 오히려 큰 소리를 냈다고 한다.
A 씨는 “(큰 소리를 낸 노인이) 말이 안 통하는 영감님이라고 한다. 딸 나이가 30이라 딸의 불찰도 있지만 해도 너무한다”고 전했다.
사고 후 아파트 측은 러닝머신 사용 주의를 요구하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A 씨는 “법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보니 무얼 어데에(어디에) 하소연할지 모르겠다”며 노인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이에 “러닝머신을 사용하고 끄는 게 기본인데 왜 저런 건지 이해가 안 간다.”, “아파트 헬스장은 이런 사람들이 많아서 가급적 이용 안 한다.”, “나이가 벼슬인 세상은 지나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러닝머신이 움직이는 게 안 보이나. 따님도 부주의한 것 같다”, “확인도 안 하고 올라가서 넘어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 씨의 딸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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