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호흡곤란이 온 아기를 순찰차에 태워 응급실로 빠르게 이송해 생명을 살렸다.
지난달 15일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 ‘호흡곤란 온 300일 아기, 순찰차로 긴급 이송’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서울의 한 도로에서 한 차량이 갑자기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 A 씨(30대·여)는 뒷좌석으로 다급히 달려가 문을 열고 생후 300일 된 아이를 부둥켜 안았다. A 씨는 축 늘어진 아이의 등을 두드렸다.
그 때 자신의 옆을 지나가는 순찰차를 발견한 A 씨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손을 흔들었다.
A 씨는 경찰관들에게 “아이가 숨을 잘 못 쉰다”고 말했고, 경찰관은 구급차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판단해 A 씨와 아이를 순찰차에 태우고 인근 응급실로 이동했다.
경찰은 A 씨의 차량을 대신 운전해 병원 주차장으로 옮겨놓는 등 적극적으로 도왔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아이는 다행히 현재 상태가 호전됐다.
아이는 급성 알레르기로 인한 호흡곤란과 구토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환자 이송 중인 순찰차를 위해 길을 터주시는 시민분들 덕에 병원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A 씨는 서대문경찰서 홈페이지를 통해 “당시 아이가 토사물이 기도로 넘어갔는지 캑캑 거리면서 숨을 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너무 당황하고 눈물이 나서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흔쾌히 도와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날은 경황이 없어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다”며 “낯선 동네에서 어려움을 겪은 초보 엄마에게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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