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농약 사건’으로 중태에 빠졌다가 지난달 30일 숨진 A(85) 할머니의 병원 입원 전 행적이 드러났다.
2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A 할머니가 병원에 가기 직전 은행을 들러 거액을 찾아 가족들에게 직접 건네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A 할머니는 사건 당일 봉화군에서 시행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4시간 근무 후 인근 상가에서 지인들과 화투를 쳤고, 그 후 은행에 들러 거액을 찾아 가족에게 전달 하고 속이 좋지 않다며 병원을 찾아 진료 중 쓰러져 중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로당 회원들 간의 경찰 진술 결과 “경로당 내 불화가 있었다”, “화투를 치면서 다툼이 있었다” 등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중 여러 가지 진술들이 있었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며 “계속 조사하며 진술들을 취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초복인 지난달 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회원 41명이 오리고기 등으로 점심을 먹은 후 경로당으로 이동해 커피를 마신 60~80대 여성 5명이 심정지, 의식불명 등 중태에 빠졌다. 이들 중 3명은 회복해 퇴원했고 나머지 1명은 의식불명 상태, 1명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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