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만대 1이라는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역대급 로또 청약’으로 불린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당첨자가 2일 발표된 가운데 온라인상에 사실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인증 글이 쏟아지고 있다.
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직장명 ‘기아’라고 밝힌 작성자 A씨가 ‘동탄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당첨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동탄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294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행운의 사나이가 바로 저”라며 “돌잔치에 가서 그 흔한 상품 타본 적 없었는데 제게 이런 큰 행운이 왔다”고 기뻐했다.
이어 “어젯밤 꿈에 배우 하정우 씨가 제게 정성스럽게 손 편지 주는 꿈을 꿨다. 열심히 살겠다.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러자 배우 하정우 역시 A씨의 글을 접하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또 써드릴게요”라는 글을 남겨 관심을 모았다.
또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탄 롯데캐슬 당첨자 인증 떴다’는 글과 함께 당첨자가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가 갈무리돼 올라왔다.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는 “청약 알리미. ○○○ 님 동탄역 롯데캐슬 101동 4404호에 당첨되셨습니다.(청약 Home>당첨조회)”라고 적혔다.
이외에도 “청약 당첨자는 사실 나다” “청약 당첨자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다니는 부부라더라” “우리 회사에서도 누군가 당첨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등 진위 여부를 파악할 수 없는 누리꾼들의 증언이 빗발쳤다.
한편 역대급 로또 청약으로 불리며 지난달 29~30일 진행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은 신청자만 294만 4780명이 몰리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청약 마감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청약 대상이 된 동탄역 롯데캐슬 현관문 사진이 공유돼 해당 주택의 동·호수까지 알려졌고, 당첨자 발표 전날인 1일에는 ‘동탄 롯데캐슬 당첨 발표일 행동 요령’이라는 글이 공유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청약 당첨 시 알아야 하는 대금 납일일정, 전세 시세 등의 방법까지 정리돼 있었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자정을 기해 이번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당첨자는 발표된 상태다. 사전에 문자메시지 수신 동의를 한 당첨자에게는 이날 오전 8시께 별도의 문자도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1가구가 올라왔는데, 2017년 12월 최초 분양 당시 가격인 4억8200만원에 나와 시세 15억원보다 10억원가량 저렴한 데다, 청약 통장도 필요 없이 전국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 16억 2000만원에 거래됐고, 현재 매물 호가가 17억~18억원에 달해 시세 대비 약 10억원대의 차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에 당초 해당 무순위 청약은 지난달 29일까지가 신청기한이었으나 청약 홈페이지에 약 250만명이 넘는 인파가 동시에 몰려 접속에 차질을 빚으며 이례적으로 접수 기한이 하루 더 연장되기도 했다.
동탄역 롯데캐슬 계약일은 오는 9일 예정돼 있으며 계약금 20%를 선납하고 계약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잔금(80%)를 내야 한다. 실거주의무와 전매제한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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