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강호준 형사2부 부장검사)은 지난 5월11일 태국 파타야 저수지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피살한 혐의로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송환된 이모(27)씨를 강도살인, 시체은닉, 시체손괴, 컴퓨터 등 사용 사기,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5월3일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관광객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국내에 있는 A씨 가족에게 전화와 문자 등으로 A씨를 살해할 것처럼 협박해 태국 돈 300만밧(약 1억1200만원)을 요구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법정 최저형은 무기징역이다.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사건 직후 이씨는 캄보디아로 도주했다가 경찰 주재관과 현지 경찰 공조로 검거돼 지난달 10일 강제 송환된 후 구속 후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경찰 및 외교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로 캄보디아에 구금 중인 피의자의 송환을 신속히 진행했다. 피의자·참고인 조사, 휴대전화 전자정보 분석, 계좌 추적 등 보완수사를 통해 피의자의 공모관계와 역할, 가담 정도를 밝히고 이미 기소한 공범의 혐의에 대해서도 보다 명확히 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형사사법 주권이 직접 미치지 않는 외국에서 관광객의 금품을 노린 피의자들이 피해자에게 접근해 살해한 후 시체를 유기한 중대 강력사건”이라며 “공판 과정에서도 전담수사팀이 직접 공소수행을 담당하고 추적 중인 공범 검거와 수사에도 만전을 기해 가담자 전원에게 범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5월 전북 정읍에서 검거된 공범 이모(26)씨는 창원지법에서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제3국으로 도주 중인 김모(39)씨에 대해선 도피 예상국가 경찰 당국과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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