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소속사 대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그룹 오메가엑스 멤버 휘찬이 검찰에 넘겨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일 휘찬을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오메가엑스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스파이어) 측은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통해 “입대를 앞두고 괴로워하던 휘찬을 강모 전 대표가 위로하던 중 갑자기 휘찬이 강 전 대표를 강제 추행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스파이어 측은 휘찬이 술을 마시고 강 전 대표의 가슴을 만졌다고 주장하며 현장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스파이어 측은 “젊은 멤버를 성범죄자로 만들고 싶지 않아 형사 고소와 언론 공개를 주저했지만,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피해자인 강 전 대표를 역으로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해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오메가엑스와 스파이어 측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강제추행 등에 관한 진실공방을 벌여왔다.
당시 오메가엑스는 강 전 대표가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으며, 멤버들에게 “죽여버리겠다”,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 등의 폭언과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오메가엑스는 스파이어의 신뢰관계가 파탄 났다며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지난해 1월 승소하면서 아이피큐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스파이어 측은 오메가엑스가 소속사를 옮기는 과정에 탬퍼링(계약 종료 전 사전 접촉)이 있었다고 주장해 갈등을 키웠다.
강 전 대표는 지난 3월 또 다른 멤버 재한을 폭행한 혐의로 고소돼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호텔 1층 엘리베이터 앞 복도에서 재한을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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