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최재형 전 의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상고심 대리인단에 합류한다.
최 전 의원은 5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노 관장으로부터 상고심 수임 요청을 받았고, 직접 노 관장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사건 수임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가정을 지키려고 했던 노 관장의 노력이 법적으로도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돕는 것이 가정의 소중함과 혼인의 순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건강한 사회의 기본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경남 진해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최 전 의원은 대전지방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사법연수원장을 지냈다. 2018년 감사원장으로 취임했으나 임기를 6개월 남긴 2021년 6월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후 2022년 3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에는 법무법인 하정에 합류했다.
앞서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5월 30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170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이혼소송 재산분할금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가 인정한 위자료 1억 원, 재산분할금 665억 원보다 20배 넘게 늘어난 금액이다. 최 회장 측은 상고장을 제출했고, 상고심은 대법원 3부에 임시 배당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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