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도우미(가사관리사) 100명이 6일 오전 6시 경 입국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관리사들입니다. 이들은 고용허가제 공통 2박3일 기본교육을 시작으로 4주간 총 160시간의 특화교육을 받은 뒤 9월3일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4주 간의 특화교육은 기초생활법률, 성희롱 예방, 아이돌봄·가사관리 직무, 한국어·생활문화 등입니다. 여기에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과정 내 5시간의 안전보건교육과 24시간의 가정 내 안전교육을 추가로 편성했다고 하네요.
이들은 고용허가제(E-9) 인력으로 정부가 인증한 ‘가사근로자법’ 상 서비스제공기관에 고용됩니다. 또 24세부터 38세 사이이며 필리핀 정부가 공인한 ‘Caregiving(돌봄) NC Ⅱ’ 자격증 소지자들입니다. 영어·한국어 능력 평가와 건강검진, 마약·범죄이력 등 신원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합니다.
공동숙소는 서울 강남구 역삼역 인근인데, 방의 면적은 근로기준법 시행령에 따라 4.8㎡~6.5㎡이며, 1인실 또는 2인실에서 시범기간 종료까지 약 7개월 간 거주할 예정입니다. 한편 고용부는 서울 시내 400여 가정이 서비스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서비스 이용 신청 대상은 세대 구성원 중 12세 이하 자녀(2011년 7월18일 이후 출생아)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정 등. 소득 기준은 없으나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가 있는 가정 순으로 우선선발하되 자녀연령이나 이용기간 등도 고려해 선정합니다. 서비스는 9월3일부터 내년 2년 말까지 진행됩니다. 서비스 이용료는 1일 4시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월 119만원. 이들은 대부분 4년제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말 많이 알고 싶어 왔어요.” 글로리씨(본명: CAILING GLORY MASINAG, 32)는 유창한 한국어로 입국 가사관리사 중 대표로 언론 인터뷰를 했습니다. 대학을 다니다 왔다는 그는 “홍콩이나 싱가폴에 가는 사람도 있지만 한국을 제일 좋아해서 선택했다”며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합격했을 때 주변 친구들이 많이 놀라고 부러워했다”며 “한국에서 돈을 모아 필리핀에서 가족도 돕고, 다시 대학도 다니고, 사업도 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사진=공항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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