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바닷물이 뜨거워진 가운데 전남 고흥 한 양식장에서 어류가 집단 폐사했다. 해양당국은 고수온 현상으로 어류가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전남 고흥군은 6일 두원면 한 육상양식장에서 강도다리 20만 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피해 양식장은 6개월에서 1년 된 도다리 30여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도다리 크기는 10~20㎝다. 양식장 주인 A 씨는 “최근 바닷물이 너무 뜨거워져 도다리 집단 폐사가 일어나기 시작했고 피해가 커질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흥군의 피해 양식장은 인근 득량만에서 바닷물을 끌어 사용해왔다. 득량만은 지난달 31일부터 고수온 경보가 발효돼 1주일 동안 유지되고 있다. 고수온 경보는 수온이 28도를 넘는 날이 3일 이상 지속되면 발효된다. 어민들은 “최근 득량만 수온은 30도까지 치솟아 말 그대로 바닷물이 펄펄 끓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최근 득랑만 수온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2.2도 높아 1주일 넘게 30도를 맴돌고 있다”며 “피해 양식장 어류 집단폐사도 고수온이 원인일 가능성이 커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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