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해 작심 비판하면서 과거 다른 종목 협회에서 있었던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고도 김치찌갯집에서 회식해 논란이 된 일화가 언급됐다.
당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대한배구협회는 회식 장소로 김치찌갯집을 선택했다.
결국 김연경이 사비를 털어 선수단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했다.
여자배구 대표팀 ‘홀대 논란’은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이어졌다. 당시 협회는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했다면서 대회를 마친 선수들을 보호자 없이 서로 다른 비행기에 태워 보냈다.
논란이 커지자 2016년 당시 서병문 배구협회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그는 “국가대표에 걸맞지 않은 지원으로 배구 팬들의 비난을 부른 과오와 실수를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김치찌개 회식을 한 건 잘못된 것”이라며 “운동선수들은 상당히 영양상태가 중요하다. 특히 우승한 팀에게 김치찌개를 먹였다는 것은 제가 봐도 용서하지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안세영은 28년 만의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한국에 안긴 뒤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육성과 훈련 방식, 의사결정 체계 등을 비판했다. 그는 “내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고 완전히 나을 수 없었는데, 대표팀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실망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대표팀과는 같이 가기 힘들 것 같다”고도 발언했다.
이후 배드민턴협회의 열악한 지원 등이 화두에 올랐다. 2018년 7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참가를 위해 선수 6명에 임원 8명이 동행했을 당시 감독과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했고 후원사를 포함한 임원진은 전원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은 안세영의 문제 제기에 “배드민턴협회와 안세영 측의 갈등은 없었다. 부상 오진에 대해선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협회에서 잘못을 많이 한 것처럼 보이는데 오후에 배포할 보도 자료를 보면 이해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부상 오진이 났던 부분에 관해서만 파악해서 (자료를) 배포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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