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채용, ‘임용대란’ 이후 처음 늘린다…중·고교도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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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7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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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전국 교육청 교사 임용시험 사전예고 취합
초등 4245명·중등 4814명 예고…초등 1088명 증원
"늘봄지원실장 전직 수요 1~2년 걸쳐 한시적 반영"
중·고교, 296명 늘려 선발…유치원도 6년만 늘린다
특수·비교과 교사는 감축…9~10월 최종 확정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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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당국이 내년 초등학교에 배치할 신규 교사를 올해보다 1088명(34%) 늘려 선발한다. 당초 학생 수 감소로 신규 채용을 줄이기로 했으나, 늘봄지원실장으로 전직할 교사 수급이 필요해 선발 규모를 크게 늘린 것이다.

중·고교(중등)교사 선발 규모도 296명(7%)을 늘린다. 모두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초등의 경우 2018학년도 시험의 ‘임용대란’ 이후 첫 증원이다.

7일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이날 각각 공고한 ‘2025학년도 공립 신규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선발 규모 사전예고 현황’을 취합한 결과다.

◆초등교사 선발 3157→4245명…전남 빼고 모두 증원

초등 신규교사는 전국에서 4245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최종 선발공고 인원(3157명)보다 1088명(34.5%)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교원수급계획(2900~3200명)과 비교하면 1045명 더 많은 것이다.

전국 시도교육청 17곳 중 16곳에서 선발 규모를 늘렸다. 광주는 45명을 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전년도 최종 선발공고 인원(6명)의 7.5배에 달한다.

이어 ▲대전 43명(4.3배) ▲세종 39명(3.9배) ▲전북 111명(2.7배) ▲충북 83명(2.6배) ▲대구 73명(2.4배) ▲서울 265명(2.4배) 등의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었다.

▲강원 112명(49.3%) ▲인천 224명(40.0%) ▲경기 1765명(33.2%) ▲부산 411명(24.2%) ▲경북 318명(16.1%) ▲제주 94명(8.0%) ▲울산 102명(6.3%) ▲충남 250명(3.3%) ▲경남 182명(2.2%) 등도 전년도 최종 공고 인원보다 초등교사를 더 뽑겠다고 밝혔다.

전남은 유일하게 선발 규모가 전년(150명) 대비 14.7% 감소한 128명을 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늘봄학교 대응…초등교사 선발 임용대란 후 첫 증원

최종 선발규모는 각 교육청과 중앙 정부 간 협의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전국적인 초등 신규교사 선발 인원이 늘어난 것은 ‘임용대란’ 사태가 빚어진 지난 2018학년도(6022→4088명) 임용시험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그동안 저출생과 학생 수 감소에 대응하겠다며 초등교사 정원과 신규 채용 규모를 매년 줄여왔다.
교육부는 지난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2024~2027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마련, 2023학년도 3561명이던 초등교사 채용 규모를 오는 2027학년도에 2600~2900명 내외로 최대 26.9%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이같은 증원 배경에 대해 “늘봄지원실장으로 선발돼 지방직 공무원인 임기제 교육연구사로 전직하는 인원을 고려했다”며 “1~2년에 걸쳐 한시적으로 신규채용 수요를 추가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초등 늘봄학교를 운영하면서 학교의 기존 교사가 관련 업무를 맡지 않도록 ‘교무실’, ‘행정실’과 별도의 늘봄지원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규모가 큰 2500개교엔 실장을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고 교사도 수급계획보다 더 뽑는다…“결원 해소”

중등 교과 신규교사 선발 규모는 4814명으로 예고됐다. 전년도 4518명과 견줘 296명(6.6%) 늘었고, 중장기 교원수급계획(4000~4500명)보다 314명 더 많다.

교육부는 “지속적인 결원으로 인한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함”이라며 “1~2년에 걸쳐 한시적으로 결원 해소를 위한 추가 수요를 반영했다”고 했다.

시도교육청별로 17곳 중 8곳에서 선발 규모를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인천시교육청이 296명으로 선발 규모를 가장 많이 늘렸다. 전년도 공고(139명)의 2.1배다.

그 다음 ▲전남 419명(67.6%) ▲충남 411명(44.7%) ▲부산 470명(38.2%) ▲충북 170명(27.8%) ▲울산 68명(15.3%) ▲경남 352명(14.7%) ▲서울 767명(10.5%) 등 교육청이 전년도보다 채용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반면 세종은 18명만 선발하겠다고 밝혀 전년도(95명)보다 77명(81.1%)을 덜 뽑겠다고 예고했다. ▲강원 91명(-42.4%) ▲제주 54명(-40.0%) ▲대구 30명(-23.1%) ▲경북 138명(-17.9%) ▲전북 236명(-14.2%) ▲대전 20명(-13.0%) ▲경기 1256명(-13.0%) ▲광주 18명(-10.0%) 등 9곳이 감축 선발을 예고했다.
◆유치원 교사, 6년만 24% 증원…특수·비교과는 감소

공립 유치원 교사도 전국에서 377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304명보다 73명(24%) 늘었다. 이번 예고가 최종 선발에 반영되면 2019학년도 이후 6년만의 증원이다.

올해 신규 교사를 아예 뽑지 않았던 서울은 내년도에 15명을 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광주도 올해 신규 채용 최종 공고 인원(3명)의 3.3배인 10명을 선발한다.

반면 대전은 전년도와 똑같이 1명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전년도에 10명을 뽑았던 부산의 경우, 내년도에 공립 유치원 교사를 한 명도 뽑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공립 특수교사 선발 예고 인원은 733명이다. 특수교사 몫의 늘봄지원실장 전직 수요가 반영됐으나, 전년도 최종 선발공고(756명)과 비교해 23명(3%) 줄었다.

비교과 교사는 총 806명을 선발한다. 4대 직역 모두 채용 규모가 감소했다. ▲전문상담 155명(전년 최종공고 대비 -52.2%) ▲사서 50명(-40.5%) ▲영양 238명(-24.0%) ▲보건 363명(-4.2%) 등으로 예고됐다.

이번 사전예고 선발 규모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 교육부 등 중앙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이후 선발 규모를 조정해 나가며, 최종 선발규모는 매년 9~10월 확정된다.

현행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규칙’은 수험생들의 예측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임용시험을 실시하기 6개월 전까지 선발 규모를 공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교원 수급 등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면 시험일로부터 3개월 전까지 예고를 늦출 수 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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