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서 아들 뒤 졸졸 쫓던 수상한 男…알몸으로 제압한 아빠(영상)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8월 7일 12시 34분


코멘트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의 한 목욕탕에서 아들을 빤히 쳐다보고 뒤를 쫓아다닌 30대 남성을 알몸 상태에서 제압한 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만 14세인 중학생 아들과 함께 지난 5월 22일 오전 1시 30분경 서울 강서구의 한 찜질방을 찾았다.

사람이 없는 새벽 시간대에 A 씨의 아들은 혼자 냉탕에 들어가 있었고, 한 30대 남성이 나타나 바닥에 침을 뱉더니 냉탕에 들어와 아들을 계속 빤히 쳐다봤다.

수상하게 느낀 A 씨가 아들을 데리고 나와 탈의실로 향하자, 이 남성도 뒤쫓아 와 끈질기게 A 씨의 아들을 쳐다봤다. 참다못한 A 씨가 “왜 자꾸 우리 아들을 쳐다보냐”고 따지자, 이 남성은 제대로 된 답변 없이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아들이 ‘이상한 사람이 있다’며 카운터에 신고하러 가자 이 남성이 빠르게 쫓아왔고, 아들은 무서운 마음에 여탕 쪽으로 뛰어갔다. A 씨는 알몸인 상태였지만 아들을 구하기 위해 급하게 문제의 남성을 쫓아가 제압을 시도했다.

영상=JTBC ‘사건반장’
영상=JTBC ‘사건반장’


A 씨는 남성과 한참동안 몸싸움을 벌이다 제압에 성공했고, 곧바로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아이 휴대전화가 내 것인 줄 알고 쫓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A 씨는 “아들이 목욕탕 안에서 휴대전화를 만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이 남성은 A 씨를 쌍방 폭행으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정당방위라고 판단했다. 문제의 남성의 정체는 해군으로 밝혀졌으며, 아들을 뒤쫓아 온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은 채 합의를 제안했다고 한다.

A 씨는 ‘사건반장’에 “아들이 이 일로 인해 악몽과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며 30대 남성이 아들을 쳐다보고 뒤쫓아 온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목욕탕#찜질방#아버지#아들#해군#알몸#제압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