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22·삼성생명)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상 관리, 훈련 방식 등에 불만을 토로하자, 협회 측이 조목조목 반박하며 “눈높이가 다른 것 같다”고 해명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무릎 부상을 방치하고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출전시켰다는 등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협회 측에 따르면,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치료와 5주간의 재활을 받았으며 이후 본인 의지로 국제대회에 복귀했다.
협회 측은 “대회 출전은 강요가 아닌 선수의 선택”이라며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12명 선수 중 안세영에게만 올해 2월부터 전담 트레이너를 붙여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또 파리에 도착해 훈련하다 발목 다친 것에 대해 “안세영이 지명한 한의사를 섭외해 1100만원 이상의 경비를 소요, 지원했다”며 “이 과정에서 안세영의 부상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 채 신속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세영 측은 무릎 부상 후 짧은 휴식기를 가진 뒤 12월 열린 투어 파이널에 무리하게 출전(4강 탈락)했으나, 휴식이 주어지지 않았다며 “1월 인도 오픈 8강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조기 귀국해 치료받으면 안 되냐’고 요구했으나 묵살됐다”고 반박했다.
한의사 파견에 대해서는 “발목을 부상당하자마자 대표팀 코칭스태프, 의료진에 얘기했으나 전력이 노출될 수 있으니 그냥 가만히, 조용히 있으라고 했다”며 “동생이 이걸 보고 정말 아니다 싶어서 부모님과 선수팀에 알린 뒤에야 한의사가 파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안세영 측은 지난 1월 면담에서 ‘기존 후원사 신발 대신 다른 신발 신겠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비즈니스석에 타고 싶다’ ‘선후배 문화 더는 참을 수 없다’ 등 불만을 제기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협회 측은 아무리 세계 1위, 금메달을 딴 선수라고 해도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협회 측은 “‘특혜’로 비칠 수 있어 다 들어줄 수 없다”고 거절하면서 “할 수 있는 만큼 지원했다. 지원이 소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눈높이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정해진 예산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했다며 오히려 “(안세영이) 손흥민, 김연아에 맞춰진 눈높이가 기준이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이 같은 협회 측 해명에 누리꾼들은 “손흥민, 김연아 말하는 것도 웃기지만 뭐가 다르냐? 세계 랭킹 1위한테 급이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냐”, “안세영도 김연아급 아니냐? 28년 만에 금메달 따온 선수한테 어떻게 저러냐”, “추하다 개저씨들아”, “뭐가 그렇게 부당하고 힘든 요청이냐”, “하는 거 없이 협회 인간들이 비즈니스 타는 게 특혜 아니냐”, “저걸 들어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 특혜로 보일 수 있는 거면 다른 선수들도 똑같이 해줘라”, “안세영 연예인병 걸렸다고 언플하네”, “선수 입장에서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것들”, “안세영이 뭐 대단한 거 요구한 줄 알았다. 애초에 7년이나 참고 협박에도 겨우 견뎌서 이 악물고 금메달 따 온 국대한테 한다는 소리가 이거냐” 등 공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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