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들고 ‘엉거주춤’ 걷던 여성, 알고보니 ‘이것’에 공격당했다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8월 8일 10시 08분


말벌에 쏘인채 길가를 배회하던 여성.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말벌에 쏘인채 길가를 배회하던 여성.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말벌에 쏘여 고통스러워하던 여성이 경찰관에게 응급조치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 채널은 지난 7일 ‘말벌에 얼굴 쏘인 시민을 응급조치하는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지난달 20일 한 여성이 서울 성북경찰서 정릉파출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이 찍혔다. 이 여성은 두 손을 든 채 굳은 자세로 길을 걸었다. 경찰관은 이상함을 감지하고 여성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여성은 집 앞 화단에 있던 벌집을 제거하다 말벌 떼의 공격을 받아 얼굴과 팔 등 신체 다섯 군데를 쏘였다고 한다.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말벌의 독이 퍼질까 봐 두려웠던 여성은 두 팔을 높이 들고 있었던 것이다.

경찰관은 119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여성을 파출소로 안내해 응급조치를 했다.

파출소에서 말벌에 쏘인 여성을 응급처치하는 경찰관.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파출소에서 말벌에 쏘인 여성을 응급처치하는 경찰관.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파출소로 들어온 여성은 얼굴과 팔이 심하게 부어올라 통증을 호소했다. 또 호흡 곤란 등 말벌 독으로 인한 쇼크가 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관은 얼음팩을 만들어 환부의 온도를 낮추고 독이 퍼지는 것을 막았다. 그는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서 여성의 호흡과 맥박 등을 확인했다.

이후 여성은 안전하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한다.

말벌에 쏘였을 경우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선 쏘인 부위를 깨끗하면서 차가운 물로 씻고 얼음찜질 등 응급처치를 한 뒤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주변에서 말벌 집을 찾았을 경우 절대 스스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말벌#경찰#독#병원#성북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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