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SAGES 국제 앰배서더 상’ 수상
‘간 절제술 최고 권위자’로 꼽혀
국군수도병원장 등 지내 전문성·경영능력 갖춰
경기 성남시는 ‘간 절제술 최고 권위자’인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제4대 성남시의료원장으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원장 취임식은 다음 다 13일이며 임기는 3년이다.
한 교수는 2004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외과 과장으로 부임한 이후 20여년간 성남 지역에서 근무해 성남과 인연이 깊다. 2019년 8월부터 2년간 국군수도병원장도 지냈다.
한 교수는 “성남시의료원이 2020년 개원 이후 코로나19 등으로 빠르게 정착하지 못한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웠다”라며 “취임 후 운영시스템 정비, 조직 문화 개선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성남시의료원으로 재탄생시키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외과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간 절제술 분야 최고 전문가다.
2006년 복강경 우후구역 간엽 절제술, 2009년 복강경 중앙 이구역 간엽 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간암 치료 분야에서 복강경 수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0년에는 복강경 공여자 우간 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켜 간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 세계 최고의 소화기 복강경・내시경수술 학회인 미국 SAGES(Society of American Gastrointestinal and Endoscopic Surgeon)가 해마다 복강경수술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1명에게만 수여하는 ‘SAGES 국제 앰배서더 상’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수상했다.
2016년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과학자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의료 ICT 분야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성남시는 6월 28일부터 7월 22일까지 원장 공모 절차를 거쳐 최근 임원 추천위원회 서류심사와 면접 심사를 마쳤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성남시의료원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509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이끌어갈 최적임자를 모시게 됐다”라며 “시민들의 바람대로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통해 필수·중증 의료와 공공보건 의료사업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의료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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