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태평양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직접 찾는다

  • 뉴스1
  • 입력 2024년 8월 8일 14시 52분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일제 강제동원 부정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윤석열 대일 굴종외교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외교부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 News1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일제 강제동원 부정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윤석열 대일 굴종외교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외교부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 News1
한국 정부가 태평양 격전지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7일 태평양지역으로 강제동원된 한국인 희생자 유해의 발굴·신원확인을 위한 한-미 양국 간 협력을 위해 미국 하와이에서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Defense Prisoner of War/Missing In Action Accounting Agency)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MOU로 행안부와 DPAA는 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 유해 발굴·신원확인과 관련해 △유해 발굴 조사 참여 △과학적 정보(검시, DNA 표본추출 등) 및 기술 데이터 공유 △상호 협력 프로젝트 추진 △전문?기술 인력의 방문?교류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업무 협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그 동안 유해 시료 채취, 유전자 분석에만 한정돼 있던 한?미 양국 간 협력체계를 유해 발굴 분야까지 확대했다. 한국이 태평양 격전지 유해 발굴에 직접 참여하게 된 셈이다.

태평양지역의 강제동원 사망?행방불명자는 5407명으로, 지난해 행안부는 DPAA와의 긴밀한 협조로 일제에 의해 타라와섬으로 강제동원돼 희생된 고 최병연 님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고 추도식을 개최한 바 있다.

업무협약식에 앞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DPAA 켈리 맥케그 국장은 대일항쟁기 태평양지역 희생자 유해 발굴?확인 및 봉환 확대를 위한 한?미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장관은 한국인 유해 발굴 및 봉환을 위해 DPAA가 보여준 그간의 헌신과 열정에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 장관은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체결된 이번 양해각서가 태평양전쟁 희생자와 그 유가족들에게 기적을 선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먼 이국땅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다 희생되신 분들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하와이 재난관리청(HI-EMA)도 방문해 자연?사회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재난안전 정책을 공유했다. 또 산불 피해를 입은 하와이 교민에 대한 안전 확보 등 한미 간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