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발생한 ‘경남 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 가해자라며 다수의 개인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 ‘전투토끼’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됐다.
8일 창원지방법원 정지은 영장전담판사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강요 등 혐의로 유튜버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6월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투토끼’에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라며 여러 명의 사진과 개인 정보를 당사자 동의 없이 무분별하게 공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상 속 관련자들이 무단으로 개인 신상이 공개되면서 명예가 훼손됐다며 고소·고발하면서 지난달 5일부터 수사가 시작됐다. 이들 중에는 밀양 성폭행 사건과 무관하거나,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고교생 41명이 울산의 여중생 1명을 1년간 집단성폭행한 사건이다. 이 사건 가해자 가운데 10명만 소년부로 송치됐고, 5명은 보호관찰처분을 받았다. 이후 가해자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며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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