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윤희근 청장 “경찰은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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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9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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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첫 청장…경찰국 사태·이태원 참사 겪어
'복수직급제 도입·특진 강화·인력 재배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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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한 윤희근 경찰청장이 “현장이 살아야 경찰이 살고, 그 경찰이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줄 것이라는 대명제는 제 평생의 신념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윤 청장은 9일 오후 3시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진행된 퇴임식에 참석했다. 2022년 8월 10일 경찰청장으로 임명된지 2년 만이다.

윤 청장은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민주적 통제와 중립성 논란, 이태원과 오송 참사, 모두가 놀랐던 이상동기범죄 발생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이슈와 쟁점이 쉼없이 이어졌다. 계속되는 사퇴설 속에 흔들리는 시간도 있었다”며 임기를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어떠한 바람에도 경찰이 중심을 잡고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임 시의 약속과 다짐을 되새겼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임기 중 ▲공안직 수준 기본급 인상 ▲복수직급제 도입 ▲팀·경정 특진 도입 ▲경정 이하 승진 인원 및 특진 TO 증가 ▲경감 근속승진 비율 및 횟수 확대 ▲경무관까지의 승진 최저 연수 단축 ▲1000명 이상 인력 수사부서 재배치 등을 성과로 꼽았다.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광역정보팀 신설 등 현장 중심의 조직 재편으로 이상동기범죄 등 대응을 강화했다는 취지다. 국립묘지법 개정, 공상추정제 도입, 간병비 현실화, 아너박스 도입을 비롯해 현장 중심의 교육 대개혁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경제적 살인범죄인 악성 사기, 서민의 삶을 파괴하는 도박, 치명적 바이러스와 다름없는 마약과의 전쟁에 이르기까지불퇴전의 각오로 임했다”며 “화물연대 파업, 건설현장 불법행위 등고질적 ‘뗏법’에 맞서원칙적이고 일관되게 대응하며준법이 이득이 되는 풍토를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고 마음 무거운 시간도 있었다”며 “위험한 현장에서 책무를 다하다 희생되신 경찰관,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 힘들어하실 동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미안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조지호 차기 경찰청장을 향해 “탁월한 업무역량과 열정을 갖춘 리더이자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경찰 동지”라며 “신임 청장님을 중심으로대한민국 경찰의 더 멋진 미래를 활짝 열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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