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입원환자 4주새 6배로 급증… 10명중 6명이 65세이상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10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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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가 ‘재유행’ 주도
8월말~9월초 환자 가장 많을 듯
질병청 “기존의료체계로 대응 가능”

7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진열하고 있다. 2024.8.7/뉴스1
7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진열하고 있다. 2024.8.7/뉴스1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재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최근 4주 새 6배 가까이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9일 질병관리청은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8월 첫째 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8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해 8월 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4급으로 하향 조정해 주간 단위로 코로나19 발생 추이를 추적해 왔다.

올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2월 첫째 주 875명에서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 6월 말부터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최근 입원 환자 수는 7월 둘째 주 148명에서 7월 셋째 주 226명, 7월 넷째 주 475명, 8월 첫째 주 861명으로 4주 새 6배가량으로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 환자 1만2407명의 65.2%(8087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는 “8월 마지막 주에서 9월 첫째 주 사이에 환자 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증과 경증 사이 환자가 93.8%를 차지해 기존 의료체계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의 세부 계통인 KP.3 변이 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다. KP.3 변이는 올해 상반기 유행한 오미크론 JN.1에서 유래한 변이로 현재 전 세계에서 유행 중이다.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모니터링 중이나, 전파력과 중증도가 증가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은 계절 독감과 유사한 수준으로 위기 단계 상향까지 검토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입원환자#6배#급증#오미크론 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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