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지났어도 폭염…온열질환 2100명 넘고 사망자도 1명 늘어

  • 뉴시스
  • 입력 2024년 8월 10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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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감실체계 신고 현황
온열질환자 전날보다 59명 늘어 2141명 기록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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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나고 8월 중순에 들어섰지만 이어지는 무더위에 온열질환자는 꾸준히 늘어 총 21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1명 늘었다.

1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감시체계 신고 현황을 보면 지난 9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전날보다 59명 늘어 2141명으로 기록됐다. 이중 사망자는 1명 늘어난 20명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2명, 부산 1명, 인천 1명, 광주 1명, 강원 2명, 전북 1명, 전남 1명, 경북 4명, 경남 6명, 충남 1명이다.

온열질환자 성별로는 남성이 77.5%(1659명), 여성이 22.5%(482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1.7%(678명)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확인됐다. 50대 18.9%(404명), 60대 18.0%(386명), 40대 14.4%(309명), 30대 12.6%(269명), 70대 12.1%(258명), 80세 이상 11.0%(235명), 20대 10.0%(215명)로 집계됐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가 21.8%(467명)로 가장 많았으며 미상(18.2%·390명), 노숙인 제외 무직(14.1%·302명), 농림어업 숙련종사자(9.1%·194명)가 뒤따랐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이 54.6%(1169명)였으며 열사병 22.1%(473명), 열경련 13.3%(285명), 열실신 8.6%(184명) 순이었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3~4시(11.0%)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뒤이어 오후 2~3시(10.6%), 오전 6~10시(10.6%)도 온열질환자가 발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78.2%, 실내가 21.8%였다. 실외 작업장이 29.8%(637명)로 가장 많았으며 논밭 15.0%(322명), 길가 9.3%(200명) 등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더운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곳 등을 착용하라고 밝혔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고 샤워를 자주 해야 한다.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작업과 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면서 더위를 피해야 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음(과용)을 피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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