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오물풍선 테러… 경기북부에 10개 떨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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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1번째… 240여개 띄워

북한이 쓰레기가 담긴 풍선을 띄워 보낸 10일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 서운체육공원 인근에 쓰레기 풍선이 떨어져 있다. 2024.8.10/인천소방본부 제공

북한이 또다시 ‘오물풍선’ 테러를 감행했다. 대남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달 24일 이후 17일 만이자 올해 들어 11번째다. 우린 군은 지난달 21일부터 북한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북 확성기를 모든 전선에서 ‘풀 가동’ 하며 대북 심리전 강도를 높였지만 북한은 이번에 또 오물풍선 테러 재개에 나서며 긴장 수위를 높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0일 저녁부터 11일 새벽까지 북한 지역에서 240여 개의 오물풍선이 떠오른 것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10여 개가 경기 북부 지역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대부분의 풍선은 휴전선(군사분계선·MDL) 이북 등 북한 지역에 떨어졌다고 한다. 풍향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풍선을 띄운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우리 민간단체가 전방 지역에서 대북 전단이 담긴 풍선을 날려 보낸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또 앞서 8일 북한 주민 1명이 인천 강화군 교동도 북측 한강 하구 중립 수역으로 도보 귀순하는 사건이 발생한 만큼 내부 결속을 다지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 정부의 수해 지원 제안에 대해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번 오물풍선 살포까지 재개한 건 대남 관계 개선 의지가 없음을 사실상 공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은 일단 오물풍선 살포 전면 중지 때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지속할 방침이다.

#오물풍선#테러#경기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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