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당산공원에 ‘이끼정원’을 조성하고 구민들에게 개장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끼정원은 당산공원 내 오래된 생태연못을 탈바꿈해 만들었다. 구 관계자는 “기존에 조성돼 있던 생태연못은 수중펌프 고장이 잦고 시설 노후화로 인해 유지 비용이 많이 들었다”며 “도로가 인접한 당산공원의 위치적 특징 등을 고려해 탄소 저감의 효과가 있는 이끼를 활용, 생태연못을 살아 숨 쉬는 개방형의 녹지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끼는 대기 중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을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최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식물로 활용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구는 이끼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정원을 조성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했다. 또 당산공원의 주변 환경 등을 면밀히 살펴 공간과 가장 적합한 털깃털이끼, 서리이끼 등을 심었다. 이끼 주변에는 다양한 수목과 돌 등을 배치해 마치 숲과 같은 느낌을 낼 수 있도록 조성했다.
최 영등포구청장은 “녹색 식물인 이끼는 산소 발생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줘 숲 치유의 효과도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영등포구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자연 친화 정원을 조성해 누구나 쉽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