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회복… 바가지-갑질 퇴출 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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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52만 명 발길… 32만 명 증가
외국인 253% 증가, 내국인은 감소


일부 왜곡이나 과장된 정보로 낙인찍히듯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인 제주 관광이 서서히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작년보다 관광객 수가 늘어난 데다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정책도 효과를 보고 있어서다.

1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총 851만9056명(추정)으로 전년(819만4148명)보다 3.9%(32만4908명) 늘었다. 내외국인 비율로 보면 내국인은 734만7487명으로 작년보다 6.5%(51만 명) 감소했지만 외국인은 117만1569명으로 253%(84만 명) 증가했다.

앞서 제주 관광은 비계 삼겹살과 해수욕장 평상 갑질, 용두암 5만 원 해산물 논란 등이 터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제주도는 곧바로 주요 논란에 대한 사실 확인 및 후속 조치에 나섰다. 용두암 5만 원 해산물을 판매한 노점상은 위법 사항이 발견돼 철거됐으며, 해수욕장 평상 갑질로 말미암아 도내 해수욕장 파라솔과 평상 가격은 절반 인하한 요금으로 통일됐다.

아울러 지난달 15일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를 열고 이달 6일까지 총 130건(처리 완료 84건, 행정이첩 26건, 처리 중 20건)의 민원을 접수했다. 주요 민원 가운데 여행사의 일일 버스 투어를 예약한 후 탑승하지 못한 관광객의 환불 요청을 처리했다. 이어 월정해수욕장 불법 영업 의혹 제기 신고에 대해서는 축제 기간 중 한시적인 영업 행위임을 확인해 민원인에게 설명했다.

제주도는 향후 객관적이고 정확한 관광 물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빅데이터 기반 관광물가지수 개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 관광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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