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국립주택회사와 사업 착수
홍수량 모니터링-예경보 등 전수
“원천 기술 수출해 제2의 중동붐”
한국수자원공사가 사우디아리비아에 물 재해 예방 관리를 위한 ‘물 관리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한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사물이나 시스템 등을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를 토대로 ‘제2의 중동 붐’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수자원공사와 네이버는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산하 국립주택회사(NHC)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착수 선언식을 가졌다. 이로써 수자원공사는 향후 5년간 사우디아라비아 물 관리 분야 디지털 트윈 개발 및 운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사우디는 국토 대부분이 건조한 사막 지형임에도 최근 기후 변화에 따라 폭우가 내리는 경우가 생기며 물 재해 예방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첨단 물 관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국가 차원의 과제로 떠올랐다.
수자원공사는 사우디의 요청을 받아 홍수량 모니터링, 예·경보 시스템, 강수 레이더 등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전수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그동안 국내에서 관련 시스템을 개발해 홍수 예측 등에 활용해 왔다.
또 수자원공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내 물 테크 산업 중동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실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며 대규모 도시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을 물관리 파트너로 선정한 건 의미 있는 일”이라며 “반세기 전 중동 붐이 노동력에 기반한 수출 산업이었다면 이제는 물을 기반으로 원천 기술과 솔루션을 수출하는 제2의 중동 붐을 개척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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