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낮을 가리지 않는 불볕더위는 최소 2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년에는 8월 15일 전후에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했지만 올해는 당분간 폭염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위가 길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한반도 상공에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이중 열 커튼’을 치는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태풍이 북상하며 한반도 상공에 자리잡은 고기압을 뒤흔들고 더위를 식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태풍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11일 밤∼12일 새벽 서울의 최저기온은 28.2도로 열대야가 22일째 이어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열대야가 사라질 기미가 없는 만큼 2018년 최장 지속기간(26일)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14일까지 전국 곳곳에 최대 40mm의 소나기가 예상된다”면서도 “소나기가 일시적으로 기온을 낮출 순 있지만 그친 뒤에는 오히려 습도를 높여 체감온도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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