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역명에 ‘하루플란트치과의원’이라는 이름이 함께 붙게 됐다. 이 치과는 그룹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50)의 남편인 김형규(48)가 근무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12일 서울교통공사와 온비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된 역명병기 유상 판매 사업 입찰 결과 1~8호선 역 10개 중 2호선 성수역과 강남역, 5호선 여의나루역과 7호선 상봉역 등 4곳이 낙찰됐다.
특히 서울 서초구 소재 하루플란트치과의원은 낙찰가 11억 1000만원에 강남역 병기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는 역대 최고 낙찰가다. 기존 역대 최고 낙찰가는 2·3호선 을지로3가역 신한카드로 8억7000만 원이다.
성수역은 CJ 올리브영이 10억 원에, 여의나루역은 유진투자증권이 2억22000만 원에 낙찰받았다.
낙찰된 역은 오는 10월부터 역명 병기를 시작해 3년간 표기될 예정이다.
역명병기 입찰에 참여하려면 해당 기업이나 기관이 대상 역에서 1km 이내(서울 시내 기준, 시외는 2km 이내로 확대)에 위치해야 한다.
한편 역명병기 사업은 재정난 해소를 위해 서울교통공사가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호선에만 적용되며 환승역의 경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다른 기관이 운영하는 노선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입찰에서 1호선 종각역과 2호선 신림역, 5호선 답십리역, 2·4호선 사당역, 4·6호선 삼각지역, 4·7호선 노원역 등 6개 역은 유찰됐다. 공사는 이달 중 역명병기 유상 판매를 재공고할 계획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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