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전투토끼가 ‘밀양 성폭행’ 신상 캔 비결…공무원 아내가 자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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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13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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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전경. ⓒ News1
경남경찰청 전경. ⓒ News1
지난 2004년 밀양 여중행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 ‘전투토끼’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배우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강요 등 혐의로 유튜브 채널 전투토끼 운영자의 아내 A 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충북의 한 군청 공무원인 A 씨는 전투토끼 채널 운영자 B 씨(30대)의 범행에 사용되게 할 목적으로 지자체 행정망을 통해 밀양 성폭행 사건 관련 수십명의 개인정보를 조회해 B 씨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투토끼’에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여러명의 신상을 동의없이 공개하고, 일부 피해자에게는 사과 영상을 자신에게 보내지 않으면 해당 피해자들 가족 신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협박·강요한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됐다.

경찰은 B 씨를 수사하던 중 증거분석을 통해 A 씨가 다수인의 신상정보를 B 씨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해 A 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A·B씨에 대한 여죄를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밀양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꾀어내 1년간 성폭행한 사건이다. 사건 피의자 10명이 기소되고 20명은 소년부로 송치됐으며 13명은 피해자와 합의, 고소장 미포함 등을 이유로 공소권 없음 결정을 받았다.

(창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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