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채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일본도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도검 2점을 허가 없이 소지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40대 강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강 씨는 8일 오후 9시경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일본도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도의 길이는 각각 87㎝(칼날 59㎝, 손잡이 28㎝), 75㎝(칼날 53㎝, 손잡이 22㎝) 2점이었다.
현행법상 칼날 길이가 15㎝ 이상이거나, 15㎝ 미만이더라도 칼날이 서 있어 흉기로 사용될 위험성이 있을 경우 소지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강 씨의 범행은 유튜브 시청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방송 4일 뒤인 12일 오후 뒤늦게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해 보인다”며 112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영상을 분석해 창녕 거주지에 있는 강 씨를 같은 날 검거하고 일본도 2점도 함께 압수했다.
경찰은 강 씨가 2018년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장식용으로 일본도 2점을 구입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30대 남성이 일본도로 같은 아파트 주민을 살해했다.
이후 일본도 등 도검류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경찰은 단속을 강화했다.
창녕=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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