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여행 한국인 레전드 교통사고…“호랑이 로드킬” 인증샷 공개

  • 뉴스1
  • 입력 2024년 8월 13일 16시 53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말레이시아의 국가적 상징인 호랑이가 잇따른 로드킬 사고로 목숨을 잃은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이 겪은 교통사고 후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레전드 경신했다는 교통사고. 사진 주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캡처돼 있다. 누리꾼 A 씨는 말레이시아 여행 중인 일행의 교통사고 소식을 지인에게 알리며 사고 직후 사진을 전달했다.

사진에는 한밤중 한 차량이 파손된 채 길가에 세워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 충격으로 인해 차량은 범퍼가 크게 파손돼 운행될 수 없는 상태로 보인다.

이를 본 지인은 “혹시 음주는 아니냐”라고 조심스레 물었고, A 씨는 “상대가 더 대단하다”며 2장의 사진을 추가로 보냈다.

사진에는 다름 아닌 호랑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호랑이를 로드킬로”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호랑이 죽었나”, “길에서 갑자기 호랑이가 튀어나올 거라고는 예상 못 했을 텐데. 사람 안 죽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호랑이”, “호랑이가 로드킬당할 정도로 많은 건가”, “호랑이도 괜찮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가 휘장에도 등장할 정도로 말레이시아에서 상징성을 지닌 말레이호랑이가 로드킬 사고 등으로 잇따라 목숨을 잃으며 멸종 위기에 처해지자 전문가들은 국가 비상사태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말레이시아 북부의 한 하천에서 말레이호랑이 사체가 발견됐다. 지난 5월에는 중부의 한 고속도로에서 길을 건너다 자동차에 치여 죽었다. 지난달에도 로드킬 사고로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수컷 호랑이 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서식지 축소, 먹이 감소, 밀렵 등으로 현재 야생 상태에 있는 말레이호랑이는 150마리에 못 미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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