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이 14일 오후 2시부터 중증·응급환자들에게 ‘최후의 보루’인 권역응급의료센터(응급실)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병원 이탈 사태로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진의 업무 피로도가 쌓인 데 따른 조치다.
충북대병원은 14일 오후 2시부터 15일 오전 8시 30분까지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을 중단한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권역외상센터와 소아응급진료는 24시간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충북대병원은 충북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역의 중추적인 의료시설의 역할을 담당하는 병원이다.
충북대병원의 이번 조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6명 가운데 2명이 휴가와 병가를 사용한 데 따른 것이다. 충북대병원은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의학과 대체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업무 피로도가 쌓인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까지 제 역할을 못 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이달 ‘응급의료체계 유지 대책’을 발표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전문의가 부족한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에 공보의와 군의관을 ‘핀셋 배치’할 것”이라며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이하 환자는 지역응급센터나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적극 이송해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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