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또다시 파업에 나선다. 광복절 포함 ‘샌드위치’ 연휴 기간에 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삼노는 13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15∼18일 나흘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광복절인 15일 휴일 근로를 거부하고 이후 4조 3교대, 자율출퇴근제 등 근무 형태별로 파업 근태 또는 휴일 근로 거부에 나서는 식이다. 전삼노 관계자는 “샌드위치 연휴 기간 생산라인 지원이 어려워 짧은 기간 파업이라도 사측에 데미지(타격)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전삼노는 지난달 8일 총파업에 나섰다가 이달 5일 현업에 복귀하며 ‘기습적’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5일 이후 다른 노조가 사측에 개별교섭을 요구해 전삼노의 대표 노조로서의 지위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별교섭을 요청한 노조가 없어 전삼노의 대표 노조로서의 쟁의권이 유지되고 있다. 전삼노는 5일 삼성전자 최초 노조(1노조)인 삼성전자사무직노조와 통합하는 등 규모를 계속 키우고 있다. 조합원 수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3만6567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대응할 계획이고 노조 파업에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준수할 것”이라며 “노조와의 대화 재개 노력도 지속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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