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서울 시내 임산부는 임산부임을 확인할 수 있는 전자증명서를 발급받아 서울시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13일 서울시는 아이를 임신 중인 ‘임부’와 출산한 지 6개월 미만인 ‘산부’임을 증명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카드를 16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산부 증빙 수단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만드는 건 전국에서 서울시가 처음이다.
이용 대상은 서울시내 출산 전후의 임산부 약 5만 명이다. 임산부는 전자증명서 앱 ‘서울지갑’에서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거주지와 분만예정일 등이 적힌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를 제시하면 서울시 주최 행사에서 ‘임산부 패스트트랙’을 이용할 수 있다. 시립 체육시설 이용료를 할인받고 미술관, 박물관 관람료 면제 등의 혜택도 받게 된다. 앱 카드는 임신 중에서부터 분만 예정일로부터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간 임산부가 임신 사실을 증빙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에서 수기로 각기 다른 형식의 임신 증명서를 끊어오는 것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 각종 임산부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임산부가 스스로를 증명할 방법이 번거롭다는 점에 착안해 증빙 수단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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