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공갈’ 구제역·주작감별사 등 유튜버 일당 재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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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14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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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방조한 카라큘라·크로커다일도 공갈방조 혐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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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쯔양’(27·박정원)의 사생활 의혹 콘텐츠를 제작해 유포할 것처럼 위협해 금품을 갈취하고 이를 도운 유튜버들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정현승)·형사5부(부장검사 천대원)는 14일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을 협박 및 공갈, 강요 등 혐의로,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를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이들의 범행을 방조한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와 크로커다일을 공갈방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에게 ‘네 사생활, 탈세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겁을 줘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구제역은 이에 앞서 2021년 10월 ‘네가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쯔양을 위협하고, 지난해 5월에는 ‘탈세 등 의혹이 공론화되길 원치 않으면 내 지인의 식당을 홍보해달라’고 요구해 촬영을 강제한 혐의도 있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쯔양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는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다’는 취지로 권유해 이들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다.

이 밖에도 구제역과 카라큘라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수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자에게 ‘스캠코인 사기 의혹 영상을 내려줄 테니 변호사비를 대납해달라’, ‘스캠코인 사기 범행 폭로 기사를 무마하려면 돈을 달라’며 각각 2200만원과 3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 사건 피고인들이 범행이 발각되자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오히려 쯔양을 비방하는 콘텐츠를 방송해 2차 가해를 하는 등 그 피해가 극심한 바 검찰총장의 엄정 대응 지시에 따라 지난달 16일 쯔양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지 10일 만에 일부 유튜버들을 구속해 재판에 넘기게 됐다.

수원지검 공보관 황우진 부장검사는 “이 사건 피고인들은 ‘사적 제재’를 내세워 특정인의 약점이나 사생활에 관한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유포하는 소위 ‘사이버 렉카’로 활동하며, 구독자 증가에 따른 광고 수입 외에도 약점 폭로와 맞바꾼 금품수수 등 공갈 범행을 수익 모델화한 약탈적 범죄를 자행했다”며 “악성 콘텐츠 유포 사범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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