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 개발 NGO 굿피플이 종합 환경 위생 기업 세스코와 대구·경북 지역의 취약계층 시각장애인 가정에 해충방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굿피플은 7월 세스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구·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시각장애인 10가정에 △해충방제 △매트리스 케어 △살균 서비스 등 월 1회 맞춤형 방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대구 지역 여인숙 단칸방에 거주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김현철(가명) 씨 가정에 3차 방역을 진행했다.
이날 굿피플과 세스코는 바퀴벌레 방역 상태를 점검하고 살충 성분이 담긴 ‘독먹이’를 설치했다. 더불어, 쥐약을 배치하고, 주거 공간을 소독했다.
올해로 90세를 맞은 김 씨는 “양쪽 눈이 모두 보이지 않는 상태이다 보니, 벌레가 돌아다니거나 배 위로 기어다녀도 잡을 방법이 없었다”며 “이번에 해충 방제를 하고 나서는 벌레가 나타나지 않아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굿피플과 세스코는 주요 협력 기관 중 한 곳인 대구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관을 통해 해충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들의 상황을 접하고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정수환 대구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관 관장은 “취약 계층 시각장애인의 경우, 벌레가 기어다니는 소리만 들릴 뿐 직접 잡기가 어렵다 보니 비위생적인 환경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업이 앞으로도 꾸준하게 진행돼 열악한 상황에 놓인 시각장애인 분들을 더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굿피플은 오는 2025년 5월까지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스코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해충방제 지원사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천수 굿피플 회장은 “굿피플과 세스코가 협력해 시각장애인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 분들의 목소리에 지속해서 귀 기울여서 효과성 있는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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