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올해 첫 녹조 ‘경계’ 발령…환경단체는 자체 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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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16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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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보령호 '경계', 낙동강·금강 일부 '관심'
제거선 배치, 조류차단막 설치…현황 회의도
환경단체, 19일부터 낙동강 녹조 직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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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16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대청호(문의, 회남 지점)와 보령호에 올해 첫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조류 경보는 채취한 시료에 남조류 세포 수를 기준으로 관심, 경계, 대발생 순으로 발령된다.

현재 대청호와 보령호에는 경계, 낙동강 해평, 강정고령, 칠서, 물금매리, 금강 용담호는 관심 단계가 발령돼있다. 한강 수계 팔당호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녹조가 관측됐다.

경계가 발령되면 주변 오염원 단속을 강화하고 수상스키, 수영, 낚시, 취사 등의 활동 자제가 권고된다. 또 취수구와 조류가 심한 지역에 대한 차단막 설치 등 조류 제거 조치가 실시되며 정수처리와 정수 독소 분석이 강화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경계 단계가 발령된 대청호와 보령호는 예년보다 많은 강수로 인해 오염원이 유입된 상태에서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높은 표층 수온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녹조가 다량으로 발생했다.

환경부와 관계기관은 취수장 인근에 녹조 제거선을 배치해 녹조를 제거하고 있다. 발생한 조류가 취수구에 유입되지 않도록 조류차단막을 설치하고 표층 대비 약 10m 이상 아래에서 취수해 조류의 유입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조류경보제 지점 관측 주기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강화하고, 조류독소 분석 결과를 물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한다. 정수장에서도 활성탄 흡착 및 오존처리 등 정수장 고도처리를 강화해 녹조를 제거하고 원수와 정수 내에 조류독소와 냄새물질 검사 주기를 강화한다.

아울러 이병화 환경부 차관 주재로 녹조대응 현황 회의를 한강 홍수통제소에서 개최하고 모든 인력과 장비를 가용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폭염이 8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녹조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오염원 관리와 먹는물 안전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낙동강 하류부터 상류 영주댐까지 전 구간에 대한 녹조 현황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낙동강 녹조가 더욱 심해질수록, 정부의 안전불감이 반복될수록 녹조 독소의 위험은 낙동강 유역 주민들의 건강에 더욱 깊숙이 침투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직접 녹조 현장을 조사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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