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가요·좌우 바뀐 태극기’ KBS 사장 “광복절에 불쾌감 드린 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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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16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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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역할·책임 고민하고 노력”
부사장 주재 ‘태스크포스’ 발족

KBS 제공.
KBS 제공.
박민 KBS 사장이 광복절에 방송된 ‘KBS 중계석’과 KBS뉴스 기상 코너의 그래픽 실수에 대해 사과했다.

박 사장은 16일 임원회의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에 국민들께 불쾌감을 드린 데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하면서 제일 강조했던 부분이 KBS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들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며 방송을 통해 위안을 얻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이번 일을 통해 공영방송의 역할과 맡은 책임에 대해 더욱 고민하며 열심히 챙기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BS는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들을 시급히 개선하기 위해 부사장 주재의 ‘태스크포스’를 발족해 개선에 착수했다. 태스크포스는 보도, 제작, 편성, 기술, 인사, 심의 등 분야별 국장급 기구로 구성된다.


KBS는 전날인 광복절에 일본 국가와 전통 복식이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맞았다. ‘나비부인’은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자의 사랑을 그리는데, 결혼식 장면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되고 배우들은 기모노를 입고 나온다.

시청자들은 ‘광복절에 꼭 이 오페라를 방송했어야 했냐’며 게시판에 4000여 건의 항의글을 올렸다. KBS 측은 입장문을 내고 “7월 말에 방송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려 광복절 새벽에 방송하게 됐다”며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켜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16일 0시 20분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취소됐다.

ⓒ뉴시스

또한 KBS는 15일 오전 ‘KBS 930 뉴스’에서 일기 예보를 전하던 중 좌우가 뒤바뀐 태극기를 송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KBS는 약 1시간 뒤 오류를 수정하고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kbs#광복절#기미가요#태극기#kbs 사장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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