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분 차담 후 1시간 식사…비공개로 진행
민생 위기 대응 위한 의회·경기도 협치 모색
김 지사, 내달 추경 앞두고 소통·협력 당부
김 의장 “도민에 힘이 되는 의·도정 만들어야”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16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깜짝 만남’을 가졌다. 김 의장이 지난달 22일 제11대 후반기 의장에 취임한 날, 김 지사와 상견례를 한 뒤 25일 만에 이뤄진 첫 회동이다.
이달 초, 두 사람은 비서실을 통해 이날 낮 12시경 점심 식사를 함께 하기로 한 상태였다. 김 지사가 이날 오전 10시경, 김 의장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갑자기 의장실을 찾았다. 김 의장은 곧바로 김 지사를 접견실로 안내했고, 두 사람은 비서나 참모를 배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20여 분간 대화를 이어갔다.
내달 2일 열리는 제377회 임시회에서 경기도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가 예정돼 있는데, 김 지사가 의회와 사전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을 당부하기 위해 김 의장을 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사람은 차담 후 1시간가량 각자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 뒤 다시 만나 점심 식사를 했다. 김 의장과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민생 위기 대응을 위해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한다.
김 의장은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 민생의 불안감과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라며 “이런 때일수록 도의회와 경기도가 더욱 강한 협력의 의지를 발휘해 도민들께 힘이 되는 의정, 도정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뜻을 전했고, 김 지사도 이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의장은 지난달 22일 취임사에서 ‘의회 여야와 집행부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면서 “단순히 견제와 감시 책무에 머무르지 않겠다”라며 “경기도를 이끄는 당당한 한 축으로, 책임도 함께 지는 강력한 협치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협치가 필요한 이유로 ‘민생경제 해결의 시급성’을 꼽으면서 “지금 우리 앞에는 많은 과제가 놓여있다”라며 “무엇보다 민생경제는 날로 어려워지고, 도민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에 떨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회가 명실상부 책임정치의 주체로서 당면 현안과 위기에 선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협치’”라며 “도민의 목소리를 듣는 의회 여야와, 정책을 실행하는 집행부가 협력할 때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책이 만들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