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곤돌라 착공… 2026년부터 운영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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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역∼남산 정상 804m 운행
25대로 시간당 1600명 이동


서울시가 남산에 곤돌라를 설치하기 위한 공사에 들어갔다. 남산 곤돌라는 2026년부터 운영된다.

시는 12일부터 남산 곤돌라 설치 사업의 우선시공분을 착공해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현재 예장공원에 승강장을 설치하기 위해 공원 안에 있는 이회영기념관을 철거하는 등 사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회영기념관은 종로구 사직동으로 이전한다.

남산 곤돌라는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에서 남산 정상까지 이어지며 총 804m를 운행한다. 10인승 곤돌라 25대를 설치해 시간당 1600명 정도를 이동시킬 수 있다. 이동 시간은 편도 약 3분이다. 예장공원에는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1515.3㎡)의 승강장이, 남산 정상부엔 지상 1층(599㎡)의 승강장이 설치된다.

시는 우선시공분 공사와 실시설계가 끝나는 올해 11월경 본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우선시공분 공사와 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했다. 곤돌라는 내년 하반기(7∼12월) 공사를 완료하고 2026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곤돌라 운영은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설공단이 맡는다.

남산 곤돌라 사업은 오세훈 현 시장이 재임하던 2009년과 박원순 전 시장 때인 2016년에도 각각 추진됐다. 그러나 환경단체의 반대와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제와 얽혀 각각 무산됐다.

시는 지난해 6월 ‘지속 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남산 곤돌라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12월 공사비 400억 원 규모로 설계·시공 일괄 입찰 공고를 냈으며 올해 5월엔 곤돌라 운영 수익을 남산 생태환경 보전 등 공공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본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선 곤돌라가 꼭 필요하다”며 “곤돌라 운영 수익을 생태환경 보전에 사용해 환경 훼손 우려를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산#곤돌라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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