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서울시 선수단을 만나 2036년 서울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거듭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8층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부와 호흡을 맞춰 잘 준비해 여러분과 여러분 후배들이 우리 수도 서울에서 다시 한번 역량을 활짝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는 지금까지처럼 소위 말하는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되는 종목에 더욱더 진심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여러분이 묵묵히 땀을 흘려주신 데 대해 국민 여러분도 느끼신 바가 있을 것이고 서울시도 드러나지 않게 미래를 위해 피와 땀을 흘리는 여러분들을 위해서 늘 든든한 동행, 후원자가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올림픽에 출전한 6개 종목 선수·지도자 15명이 참석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10개 종목에 출전한 총 21명의 서울시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 대한민국 종합 8위 성적 달성에 공헌했다.
오 시장은 참석한 선수단에 서울브랜드(SEOUL MY SOUL)가 새겨진 서울 굿즈를 전달했으며 2020 도쿄에 이어 2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태권도 이다빈 선수가 모든 경기인을 대표해 선수단 사인이 담긴 파리올림픽 포스터를 오 시장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 초청 간담회’에서 오 시장에게 대회 중 사용한 펜싱 칼을 선물했던 윤지수 선수(당시 여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는 10여 개월 만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 또 한 번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윤 선수는 “지난해 시장님과 간담회를 하면서 (펜싱) 칼을 전달해 드렸는데 올해도 좋은 성적으로 시장님을 뵐 수 있어서 기쁘고 이 자리에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선수는 오 시장의 2036년 하계올림픽 서울 개최 계획에 대해선 “파리올림픽은 이번에 100년 만에 열렸는데 88올림픽 이후 서울에서 또다시 올림픽이 열린다면 뿌듯하고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송지영 핸드볼 선수는 “파리 올림픽 기간 서울시에서 많은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 주셔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거 같다”며 “비록 1승밖에 못 했지만, 핸드볼의 미래가 좀 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응원과 지원을 해주시면 더 열심히 해서 올림픽 때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송 선수는 독일전 첫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에 대해 “첫 단추가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가 첫 단추를 잘 끼자, 모두가 이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꼭 이기자는 마음으로 시합했고, 현장에서 응원 소리가 커서 도저히 질 수가 없었다”며 “앞으로 유럽 선수들과의 경기는 더 많이 부딪치면서 저희가 풀어야 할 숙제고, 이게 끝이 아니라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청 소속으로는 윤지수·전하영 선수가 펜싱 단체전 사브르에서 은메달 1개, 이다빈 선수가 태권도(67kg+)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윤지수·이다빈 선수는 2연속 올림픽 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그밖에 ‘서울시 소속’ 한국체육대학교 임시현 선수가 양궁에서 금메달 3개, 한국체육대학교 양지인 선수가 사격에서 금메달 1개, 국민체육진흥공단 구본길 선수가 금메달 1개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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