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코 앞인데 계속 들끓는 폭염…온열질환 2800명 넘어

  • 뉴시스
  • 입력 2024년 8월 19일 17시 33분


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
온열질환자 2814명…2018년 이후 6년來 최대
10명 중 1명 이상, 오전 6~10시 온열질환 발생

ⓒ뉴시스
절기상 선선한 가을이 다가옴을 알리는 ‘처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누적 2814명으로 집계됐다. 17일보다는 73명 늘었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같은 날 기준으로 역대급 폭염이 찾아왔던 2018년(4368명)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8년은 역대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던 해이기도 하다. 다만 사망자 수는 24명으로 전날과 비교해 늘어나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체감온도는 31~38도의 분포를 보였다.

온열질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77.3%(2175명), 여성이 22.7%(639명) 분포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31.9%(899명)가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50대 18.7%(525명), 60대 18.6%(522명), 40대 14.1%(396명), 30대 12.4%(350명), 70대 12.4%(348명), 80세 이상 10.6%(299명), 20대 10.3%(289명)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가 22.6%(636명)로 가장 많았으며 미상(17.7%·497명), 노숙인 제외 무직(13.7%·335명),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8.6%·243명)가 뒤따랐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이 55.3%(1555명)였으며 열사병 21.2%(597명), 열경련 14.0%(393명), 열실신 8.2%(231명) 순이었다.

온열질환은 오전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오전 6~10시가 10.8%로 온열질환 발생이 가장 많았으며 오후 3시~4시(10.5%), 오후 2~3시(10.4%)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78.6%, 실내가 21.4%였다. 실외 작업장이 30.7%(863명)로 가장 많았으며 논밭 15.2%(428명), 길가 9.5%(266명) 등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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