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드민턴협회와 배드민턴 대표팀에 불만을 드러냈던 안세영(22·사진)이 협회의 진상조사위원회 참석 요청에 일단 불참 의사를 전했다.
진상조사위 관계자는 2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안세영에게 20일 또는 22일에 회의에 나와 달라고 했는데 안세영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알려 왔다”고 전했다. 진상조사위는 배드민턴협회가 자체적으로 꾸린 조직으로, 안세영이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후 부상 관리, 훈련 지원 등에 불만을 드러낸 것에 대해 사실 관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진상조사위는 첫 회의가 열린 16일에 김학균 감독 등 대표팀 지도자들을 불러 조사한 뒤 “다음 회의 때는 안세영을 포함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안세영은 당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진상조사위는 지도자들을 통해 안세영이 대표팀 활동과 관련해 아쉬워했던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위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안세영의 얘기를 듣는 것”이라면서 “일단 안세영과 다시 일정을 잡아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협회가 이사회 의결 없이 진상조사위를 구성했다면서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문체부 측과 만나 진상조사위 운영 방안과 합동 조사 여부 등을 논의해 볼 예정”이라고 했다.
안세영은 전날 장미란 문체부 2차관과는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20일 개막한 일본 오픈으로 대표팀 일정이 재개됐지만, 안세영은 무릎 부상 등을 이유로 이번 달에는 국제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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