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 논란 ‘박정희광장’ 영문표기 ‘Jeong’ 유지…동상엔 영문 안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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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21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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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교육감, 강대식 국민의힘(대구 동구군위군을) 의원 등 내빈들이 8월14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앞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광장 표지판 제막식’에 참석해 축하하고 있다. 2024.8.14.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교육감, 강대식 국민의힘(대구 동구군위군을) 의원 등 내빈들이 8월14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앞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광장 표지판 제막식’에 참석해 축하하고 있다. 2024.8.14. 뉴스1

대구시 동대구역에 설치된 ‘박정희 광장’ 표지석의 박정희 전 대통령 영문 이름 중 ‘정’자 표기가 ‘Jeong’으로 유지된다.

21일 대구시와 홍준표 대구시장 측에 따르면 박정희기념사업위원회가 19일 비공개 회의를 열어 ‘박정희 광장’ 표지석의 박 전 대통령 영문 이름 변경 여부를 논의했다.

앞서 지난 14일 대구시는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는 행사와 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다. 높이 5m, 폭 0.8m 규모의 표지석에는 한글로 ‘박정희 광장’이라는 문구와 함께 ‘Park Jeong Hee’라는 영문 이름이 기재됐다.

표지판이 공개된 이후 ‘정’자의 영문 표기법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에서 “정부 대통령기록관과 구미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에 박정희의 ‘정’자는 J가 아닌 C로 시작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홍준표 시장은 “과거 잘못된 표기를 들어 거꾸로 옳은 표기를 잘못된 것으로 몰아가는 건 옳지 않다”며 “박정희기념사업위원회를 통해 다시 한번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정희 영문 이름 변경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회의에서 일부 위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생전에 본인 영문 이름을 ‘Park Chung Hee’를 사용한 사실이 있는 만큼 그에 따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다수 위원은 현재 설치된 표지판의 박정희 영문 표기인 ‘Park Jeong Hee’가 2000년 고시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따른 것이어서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자 위원회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표지석 영문 표기 ‘Park Jeong Hee’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또 이런 논쟁을 피하기 위해 향후 건립될 박정희 동상 등에는 영문 이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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